미용·치료기기 제조업 법인파산 종결 – 채무 11억, 특허 분쟁과 코로나를 넘어
기술력 하나로 세계 시장에 도전했던 기업이, 신뢰했던 거래처의 배신과 예상치 못한 팬데믹 앞에서 무너지는 일은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사례는 다수의 특허와 수출 실적을 보유한 미용·치료기기 제조업체가 11억 원의 채무를 안고 법인파산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사건 개요

해당 법인은 미용기기 및 통증완화기기를 자체 개발·제조하는 기술 기반 기업이었습니다.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수출 실적까지 쌓아올리며 성장하고 있었지만, 핵심 거래처의 배신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독점계약을 맺고 있던 거래처가 핵심 직원을 스카우트한 뒤 유사 제품을 제조·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년간 특허 침해 소송이 이어졌고, 막대한 소송 비용이 법인의 재정을 압박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대면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법인 통장까지 압류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 전원이 퇴사하면서 법인은 실질적 폐업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대표자의 건강까지 크게 악화되어,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습니다.
재무 현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총 자산: 약 3억 3천만 원 (재고자산 2.8억, 자동차 4천만, 현금 500만 원)
- 총 부채: 약 11억 원 (금융기관 5억, 상거래채무 5.7억, 미지급 급여·퇴직금·세금 포함)
- 대표자 연대보증 및 자택 근저당 설정 상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이 사건에서 가장 큰 난관은 복잡한 분쟁 이력을 법원에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경영 실패로 폐업한 것이 아니라, 거래처의 계약 위반과 특허 침해라는 외부 요인이 결합되어 경영이 악화된 사안이었기 때문입니다. 법원이 파산 원인과 지급불능 상태를 명확히 인정하려면, 이러한 경위가 논리적으로 정리되어야 했습니다.
또한 대표자가 법인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고 자택에 근저당까지 설정된 상황이어서, 법인파산만으로는 대표자 개인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구조였습니다.
법무법인의 해결 과정
저희 법무법인 김앤파트너스는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사건에 접근했습니다.
분쟁 경과의 체계적 정리
거래처와의 독점계약 체결부터 핵심 인력 이탈, 유사품 제조, 특허 소송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를 통해 법인의 경영 악화가 대표자의 방만한 경영이 아닌, 거래처의 배신과 외부 환경 변화에 기인했음을 입증했습니다.
파산 원인 및 지급불능 입증
자산과 채무의 불균형,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중단, 법인 통장 압류 등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지급불능 상태를 명확하게 소명했습니다. 장부, 인감, 인사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확보하여 법원 제출 서류의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대표자 개인파산 병행 추진
법인파산과 동시에 대표자의 개인파산 절차를 병행하여, 연대보증 채무와 자택 근저당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대표자의 건강 악화 상황도 함께 소명하여 법원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결과와 의미
서울회생법원에서 법인파산이 종결되었습니다. 11억 원에 달하는 채무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 사례는 기술력을 갖춘 중소 제조업체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무너졌을 때, 법인파산이라는 법적 절차를 통해 대표자의 재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법인파산과 대표자 개인파산을 병행함으로써, 연대보증 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업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올바른 법적 절차를 밟으면 새로운 시작이 가능합니다.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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